스톡홀름을 먼저 들렸으나 시간이 안맞아 머물렀으므로 비스비 먼저.
1년에 한번 열리는 축제가 있다는 소리에 일정 다 깨고 온 곳.
별로 정보도 없고 계획에 있던 곳도 아니기에 반나절로 잡고 왔으나...
결국 4일을 머물고도 아쉬워 한 곳.
Medieval Festival 은 말 그대로 중세 축제이다.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중세 시대를 본따 행동을 한다.
옷은 말할 것도 없이, 밤에는 다들 횃불을 하나씩 들고 다니고,
술집에 가면 전부 도자기 잔이다. 깨면... 비싸단다 ㅎㅎ
내 여행 경로 중 꼭 추천해 주고 싶은 한가지!
비스비는 보다시피 조그만 섬에 있는 우리나라 동 하나 정도 되는 도시이다.
돌벽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 도시.
나같이 니나샴에서 내려와도 되고 아래쪽에 오스카르샴에서 와도 된다.
비스비 전경. 자세히 보면 세명의 반라 여인들이 보임. 다들 벗고 다닌다는 --;
어찌보면 썰렁할 수 있는 돌성이지만 처음보는 나에게는 신기할뿐 ^^;
축제는 축제다.
웃긴 공연인듯 했으나... 못알아 듣기에 스킵 --;
전통 악기로 메틀을 하기에 한참을 신기한듯 보고 있었다.
그날 밤 새벽 1시 반부터 시작 하는 얘네들 공연에 갔었다는..
다들 술에 취해 미친듯이 헤드뱅잉!
여기저기 전통 악기 소리가 끊이지를 않는다.
중세 축제 답게 상점도...
다들 간식거리로 먹었으니 내 점심이었음 T.T
딱 사진에 보이는 것들로 저 그림을 만든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고 나자 딸이 뛰어와서 안기자,
아빠가 그림 잘 그려서 저녁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라는 아저씨의 말은 완전 감동이었다.
딸을 보던 그 사랑스런 표정이며, 눈빛이며...
저런게 가족이지 ^^;
그냥 사진 몇장...
자전거를 타고 도시 밖으로 나간 날.
자전거 길이 막혀 어찌할까 하다 사진에 보이는 언덕을 무작정 올라갔다.
길이 있어 보였는데... 올라가다 보니 막혔더라.. 그래도!
아무도 안 올 것 같은 곳에 카페도 있고...
야외에 널찌감치 떨어져 있는 테이블
앵무새도 있고~
내가 묶은 호스텔. 원래는 감옥이었단다.
영어를 제일 잘했던 다니엘. 나랑 말이 잘 안통하면 다들 부른다. 다니엘~~
이름 기억이 잘 --; 오른쪽 남자애?가 중세 옷을 빌려줘 잘 입고 다녔다. ^^; 땡쓰~
나랑 함께 4일을 보낸 스웨덴 애들은
축제에 오기위해 년초부터 호스텔을 예약했단다.
그리고 열대여섯 되는 동네 친구들이 매년 온단다. 술마시러 --;
뭐... 여기서도 파티! 라고 했지만 그게 그 말이지 ㅋㅋ
그런데 여기서는 정말 파티이다.
사실 난 저 호스텔에 자리가 없어 못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배에서 저녁때 쯤 내려 도시에 하나 밖에 없는 호스텔에 가니 위치는 맞는데
왠 커다란 성문 같은게 하나 있고 쬐그만 벨이 붙어 있더라.
벨은 눌러도 아무도 안나오고...
좀 돌아다니면서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 잡고 호스텔을 물어보니
마침 자기가 그곳에 묵는다며 따라오란다. 오~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주인과 얘기해보니 4시에 문을 닫는단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방이 없단다. 젤 가까운 호스텔은 3km 가야 한단다.
헉.... 뭐... 방이 없다는데 --;
네 하고 돌아나와 좀 걸어가고 있는데 아주머니께서 뛰어 오셨다.
마침 단체 손님이 예약한 곳에 한명이 취소하여 침대가 하나 남는데
괜찮겠냐는 거였다. 그럼요!
밤도 됐고 할일도 없고, 좀 돌아다니는데 사람도 별로 없고,
돌아다니다 헤나 하는 곳에서 양쪽 팔에 하나씩 하고,
옆에 여자애한테 한문 설명 좀 해주고 친해졌으나,
가족이랑 와서 가봐야 한단다.. 그럼 그렇지 ㅋ
털털 거리면 호스텔에 들어와 자고 있는데,
갑자기 술취한 할아버지 한분, 할머니 두분이 들어오시더니,
침 다 튀어 가며 지금 머하는 거냐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결국 끌려 나와 6시까지 술을 마셨다는...
할아버지 부인 되시는 할머니는 계속 미안하다 하시고,
할아버지는 놀때는 놀아야지! 이런 축제 기간에 잠이 오냐며 소리지르고
나이드신 분들이랑 술을 마시니 참 기분이 새롭다.
또 영어는 존댓말도 따로 없으니... 이거 참...
부럽다. ㅎㅎ
자고 일어나자 호스텔에 동양애 한명이 노인 셋한테 납치? 당했다는 소문에
다들 와서 한마디씩 하더라. 고생했다고 ㅋ
다들 시골 애들이라 동양 사람은 처음 봤단다.
한명이 옷까지 빌려줘서 술집도 같이가고
(술집 3개 중에 옷을 안 입으면 못 들어가는 술집이 2개다.)
새벽에 공연도 보러 가고.
6시까지 술병 들고 쓸려다니고... 죽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술마시고 ㅋㅋㅋ
별로 알려지지는 않은 축제지만,
다시한번 꼭 가보고 싶은 축제.
안가본 사람은 모를 것이야~~~ ㅋㅋㅋ
Posted by 세라딘